씨티은행의 새 도전…"글로벌 핀테크 주도할 것"

입력 2015-11-15 19:45  

홍콩 핀테크대회 가보니

허공 서명으로 본인인증…채팅으로 은행상품 가입도

"기술 상용화 지원 방침"



[ 박한신 기자 ] 금융과 정보기술(IT)이 합쳐진 핀테크 흐름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홍콩 사이언스파크에서 지난 12일 열린 씨티은행 모바일 챌린지(CMC) 아시아태평양지역대회는 핀테크에서 앞서 가려는 미국 씨티은행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CMC는 씨티은행이 세계의 금융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초청해 개최하는 핀테크 경진대회로 북미와 남미, 유럽·중동, 아·태지역 등으로 나눠 열고 있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업체를 선정한 뒤 각종 지원을 통해 금융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호르헤 루이즈 씨티은행 최고디지털책임자는 “그동안 은행은 모든 업무를 내부적으로 처리했지만 앞으로는 바깥과 연결해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가만히 있어도 소비자가 찾아왔지만, 앞으로는 은행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씨티은행의 CMC 아·태지역대회에는 벤처캐피털을 비롯해 카드회사인 마스타카드와 정보기술기업 IBM, 글로벌 보험사 AIA 등도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발표를 마친 스타트업과 약속을 잡고 투자 및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눈길을 끈 핀테크 기업은 대만의 에어식(AirSig), 미국의 키에모(Chiemo) 등이었다. 에어식은 스마트폰을 들고 허공에 사인을 하면 개인 특유의 궤적을 인식해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모바일뱅킹에서 공인인증서와 지문인식 등을 대신할 수 있다. 제이 찬 에어식 공동창업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와도 기술이식을 협력 중”이라며 “내년에는 이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에모는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와 소비자가 채팅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발표했다. 한국인 여행자가 ‘뉴욕에 도착했다’고 메신저 창에 입력하면 현지 금융사가 여행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여행자 보험에 곧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답장하는 식이다.

한국의 피노텍, 인스타페이, KTB솔루션 등도 호평받았다. 피노텍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하루 만에 주택담보대출 전체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데이 모기지’를 선보였다. 인스타페이는 6m 이상 거리에서도 QR코드를 인식해 전화통화 없이 스마트폰으로 홈쇼핑 결제를 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추박 씨티은행 생산성담당 책임자는 “한국 스타트업은 철저히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한 뒤 불편을 해결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홍콩=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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